[티타임 열 번째] 더블 쿨링으로 아이스티 만들기

일전에 올린 온더락 방식의 아이스티 만들기를
다시 잎차로, 더블 쿨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온더락이 손에 익었다면 더블 쿨링도 어렵지 않아요.


잎차 중 티백홍차의 찻잎보다 약간 큰, 자잘한 찻잎으로 했습니다.
스리랑카산 홍차로 세계3대 홍차 중 하나로 꼽히는 우바예요.
제가 한 건 4g입니다.


450~500ml를 예상하고 300ml 정도의 온수에 찻잎을 2분쯤 우렸습니다.
평소엔 이 정도 찻잎이면 400ml 물에 1분 30초쯤 우리는데
물의 양을 약간 줄이고 우리는 시간을 약간 늘렸지요.
이런 시간 조절은 찻잎의 성질과 기호에 따라 달라지므로
몇 번씩 시도해보고 맘에 드는 걸로 하세요.
전에 말씀드렸지요? 평소보다 진하게 우린 핫티를 얼음에 부어서
급랭+희석해서 마신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고요.

급랭
급랭할 땐… 온더락이든 더블쿨링이든
길쭉한 저그에 얼음층을 통과하게 하는 게 좋아요.
저번의 온더락 방식의 아이스티는 그냥 간편하게
찻잔에 했는데 약간 미지근하게 나왔거든요.

저그에 얼음을 반 이상 채우고 그위에 스트레이너를 놓고
방금 우린 홍차를 바로 얼음 위로 붓습니다.

그리고 홍차가 얼음에 고루 닿도록 좀 흔들어주고
바로 다른 티포트나 저그에 옮겨주세요.
여기까지가 온더락 방식입니다.^^

그 다음에 다시 새 얼음이 담긴 찻잔이나 유리컵에
따라서 기호에 따라 시럽 등을 넣어 마시는 것이죠.
이때 얼음은 꼭 새 얼음으로 하셔야 해요.
급랭할 때 쓴 얼음을 재활용하시면 수색이 좀 탁해진답니다.

홍차를 그냥 식혀서 마시지 않고
급랭이나 냉침을 하게 된 이유를 자세히 안 하고 넘어갔는데요
그건 바로 크림다운이라고 부르는 ‘백탁현상’ 때문이랍니다.
홍차에 들어있는 여러 성분 중 카페인과 카테킨류의 복합체 등이
열탕에 추출되었다가 식으면서 응고되거든요.
몸에 해롭거나 맛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지만
투명한 수색의 매력적인 아이스티 느낌은 반감되지요.
그래서 크림다운 현상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급랭을 시키는 것이죠.
또는 홍차를 선택하는 것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보통 탄닌이 많은 홍차들이 크림다운 현상이 심해서
다르질링, 아삼보다 닐기리, 딤불라, 캔디 등이 덜하다고 합니다.
찻잎종으론 아삼계보다 중국계 차나무쪽이 탄닌이 적다고 하니
중국계 차나무에서 만들어진 홍차가 좋고요.
그러다보니 중국의 기문을 베이스로 하는 가향차가 아이스티로 유리하답니다.
또 크림다운 현상이 나타나는 차가 양질의 홍차라고 하는데요
크림다운 현상에 관여하는 성분들이
좋은 수색을 나타내는 성분들이기 때문이죠.
그 성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산화, 중합되면서 성분이 변하거든요.

이제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다는데
시원하고 쌉쌀, 달큰한 아이스티로 여름을 날 수 있겠죠?
즐겁고 시원한 아이스티 티타임 보내세요~

카페 > 신세계 피숀 | 아리아 http://cafe.naver.com/pishon/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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