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시아 러버스립과 쇼트브레드

2007년 7월 6일

얼마전 루씨님께 루피시아 러버스립 퀄리티 06-1을 분양받게 되었다.
러버스립은 스리랑카 누와라엘리야에 있는 다원 중 하나.
옛날에 이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땐 자칫 lip을 연상하고
달콤한 이름인 줄 알았는데 lover’s leap이라는 게….
실연자가 자주 투신 자살하는 낭떠러지라는군.-_-;;
이름과는 다른 느낌의 홍차던데…


4g을 450ml 정도에 2분 우렸다.
찻잎이 자잘해서 1분 정도 우릴까 했는데 2분을 우렸어도 떫지 않았다.
곁들인 건 워커스 쇼트브레드 라운드형.
분유맛이 나는 게 무척 맛있다.
분유맛이 홍차를 해칠 거라고 생각하거나 그 맛을 싫어한다면 에러겠지만.

7월 8일


이번엔 3g을 320ml 정도에 2분 우렸다.
골든팁도 들어있는 게 간간히 보이는 BOPF급 찻잎인데
보통 이 정도 크기의 잎이면 1분 안팎으로 우려왔지만
이건 2분을 좀 넘겨도 그리 떫어지지 않더라고.


우리고 난 찻잎에선 신선한 해조류의 향이 나고
찻물은 밝은 오렌지색에 장미향이 솔솔 풍긴다.
그 장미향이라는 게 붉은 장미가 풍기는 농염한 그런 향이 아니라
덩굴장미의 그 향과 비슷하다.
자그마하면서 수줍고 귀여운 느낌…
그리고 굉장히 낯익은 느낌이라 뭔가 했더니
옛날에 마신 다른 러버스립 시음기를 찾아보니 로즈힙!
그 향과 맛이랑 참 비슷하다.
다만 이 루피시아의 것은 그 특징은 좀 약하고 더 산뜻하네.
이름을 알게 되면 섬뜩하지만^^;
장미와 로즈힙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구수하면서
달큰한 뒷맛이 감칠맛 난다.


견과류가 들어있는 바게트에 딸기잼과 블루베리 잼을 바르고
쇼트브레드 쿠키를 곁들였다.
쇼트브레드와도 물론 잘 어울리고
바게트에 들어있는 호두와 더 잘 어울리네!
바게트의 건포도와 호두 그리고 블루베리 잼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 달콤하게 먹다가 홍차를 곁들이니… >.<b
아이스티가 아닌데도 잘 어울리는 티푸드를 곁들여
홍차를 마시니 더위가 가시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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