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티퍼플

2007년 8월 10일

하카다분코에서 나온 후 티퍼플을 찾아헤맸다.
분명 옛날에 딜마티룸 있던 그 건물 1층이라던데
그곳에 간 지 6개월밖에 안 되었는데 맞게 가는 건가 하고 걱정했더랬지.
오호, 대형 체인점을 목표로 하는 듯한 외관이 눈에 띈다.

복층 구조로 천정이 무척 높아서 맘에 들었다.
근데 보통 1, 2층으로 나눠야 좌석수도 늘릴 텐데 복층으로 해도 괜찮은가?
보기에 시원스러워서 좋긴 하다만… 전석 금연이면 더 좋구.
1층에서 차, 커피, 베이커리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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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살라차이를 시켰고
친구와 같이 먹을 티푸드론 건포도스콘과 다이후쿠 호두맛을 선택했다.
2층에 올라가서 기다리니 티포트 안에 찻잎이 든 채로 모래시계와 함께 나온다.
여기도 기물에 다 전사처리를 해놨네.
홍차 체인점에 뛰어드는 곳이 벌써 2007년만 해도 2군데나 되는군.

아참, 차맛은… 말린 생강향이 강했고 좀 떫고 텁텁했다.
모래시계대로 기다렸다 마시는 게 꼭 좋진 않은 거 같은데…
여긴 또 컨셉이 이러니 원.
그리고 마살라차이가 밀크티로 나오는 줄 알았는데 우유를 부어서 마시도록 나온다.
밀크티처럼 끓여 나오는 건 차이라떼로 따로 메뉴가 있다고.
2층에 온수기가 있어서 온수를 더 부어서 재탕해서 마셔도 되는 점은 편하다.

건포도스콘은 옥수수빵 비스무리한 식감인데 건포도가 들은 것이고
다이후쿠는 내가 찹쌀떡을 좋아하다보니…
근데 찹쌀떡은 둘이 나눠먹기엔 불편하네.

2층의 전경.
아, 여기 정말 맘에 드는 게
옛날에 강남에 있던 커피전문점…어디더라… 여튼 거기처럼
흡연석이 유리문으로 분리돼 있다!
흡연석을 하려면 격리를 시켜야 완전하다고 생각하는지라
차맛은 그냥 그렇지만 이건 정말 맘에 드는걸.

우리가 앉았던 2층 난간 자리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
높은 약장 같은데 차와 티포트가 진열돼 있고 와인도 있다.
이것만으로도 차 전문점 느낌이 물씬~
시음코너며 저런 진열장을 보니
일본의 차노유랑 비슷한 듯한 느낌도 드네.

밖에는 테라스도 마련돼 있어서
좀더 유명해지고 나면 여기도 사람들로 북적이겠단 생각이 든다.

가격은 마살라차이 4800원, 건포도스콘은 1500원, 다이후쿠도 1500원이었다.
차 가격이 스타벅스에 비하면 비싼 편이고
다과는 아직 2개만 맛본 거지만 맛은 뭐 그냥….
아직은 가격대가 높다고 생각되는데
아니지… 참… 차가 잎채로 포트에 넣어서 나오니까 그건 뭐 봐주자.
맘먹으면 옆에 온수기가 있어 리필도 되니깐…
홍대에서 이와 비슷하게 이용할 수 있던 니나스가 없어진 마당에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다.

나중에 찾아보니 여긴 프라우스타코리아라는 커피업체에서
홍차로 뛰어들면서 만든 2호점이었다.
1호점은 목동점이고 2호점은 흡연실을 따로 만들고 테라스가 있는 게 특색.
http://www.teapurple.co.kr
이런 체인점으로라도 많이 알려져서 홍차의 대중화를 앞당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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