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제2회 티월드 페스티벌 (중국차, 홍차편)

차문화대전 사진이 너무 많아서 2차에 걸쳐서 소개한다고 하고
이제서야 정리가 끝났다.^ㅂ^;


우롱차, 화차 등을 판매, 시연하던 부스이다.
26일엔 그냥 찍고 지나쳤지만 29일엔 철관음을 맛보았다.
다른 부스에서 마셨던 철관음과 달리 굉장히 향긋하고 우아한 맛이 났다.
어찌나 향기롭던지 전시회를 다 구경하고 나와서도 코끝으로, 목 안쪽으로
그 향기가 맴돌았으니…설명도 친절하게 해주고 시음하게 해줘서 좋았다.


올해도 작년처럼 홍차 관련 부스가 적다.
흠..작년에 나왔던 부스인데 안 나온 부스가 티뮤지엄하고 허브라(할센&리온)이고
올해는 디엠상사랑 인도에서 직접 참가한 부스, 프리미엄티가 있네.
근데 디엠상사는 허브 위주로 전시되어 있다.


오우, 작년에도 봤던 네팔 일람티 부스! 방가방가~
일람티는 나랑 특별한 인연이라 유난히 반갑네. 작년보다 좀 더 보기좋게
전시했고 상품도 늘어났군. 저런 천이나 공단으로 된 주머니에 넣어준다.
선물용인가? 내 일람티는 저런 게 없었는데…-,.-


대만차 부스같기도 하고… 자세히 보진 않아서 모르겠다.
시음이나 해 볼걸…


여긴 29일에야 봤던 부스인데 아마 입구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부스 4개 규모로
전시하고 있는 중국차 부스였던 것 같다.
다반의 역할을 하는 멋진 돌로 된 물받이도 판매하고 있었고
중국 사람이 차를 직접 시연하고 있었다.
옆에서 스님이 통역을 해주고 있었는데 이 차가 100g에 15만원은 하는
야생 녹차라나? 이름이 뭐냐니까 새로운 고급 녹차라고만 하구.


찻잎은 동글동글 말려있다. 청차 계열이 아닐까 싶은데.
맛은… 상당히 달다. 흠, 이슬차 만큼은 아니지만
어떻게 제다를 하면 이렇게 단맛이 나는 건지?
은근하게 달면서도 구수한 게 녹차와 이슬차의 중간쯤 되는 맛 같다.
이슬차가 너무 달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딱 맞지 않을까 싶네.


앗, 언니! >.<
…라고 외치고 싶은, 반가운 분이 있네.^^
작년 전시회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 분이 시연하는 차를 맛보고
팔선과랑 호박씨에 푹 빠졌던 바로 그 대만 여자분이 아닌가!
왜 26일엔 못보고 지나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나가다가 딱 보고 너무 반가운 마음에(그쪽에선 날 전혀 모르겠지만)
바로 앉아서 차를 부탁했다.
작년 그 부스가 아닌데 또 볼 수 있다니 신기하네.
어쨌든 이 분께도 철관음을 받아 마셨는데
상당히 중후한, 무거운 맛이 나는 철관음이었다.
수색도 좀 더 갈색이 돌고… 내가 좋아하는건 좀 더 가볍고 우아한 느낌이 나는
황금계 같은 그런 철관음인데. 뭐, 이것도 나쁘진 않았음.^^
그나저나 29일에 같이 구경한 내 친구 L양.
연잎차에 아까 그 이슬차맛 나는 녹차에, 철관음 등등 계속 마시다가
카페인 중독 현상으로 고생을 함..^^; 차 전시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전시장 중심쯤에서 큰 규모로 전시하던 중국차 부스이다.
이곳에도 중국분이 차를 시연하신다.
다구도 다양하게 판매중이고 가격도 쇼핑몰보다 저렴해서
정말 사고 싶은 게 많았지만
이번 전시회 때 일본차 다구 구입에 좀 출혈을 해서 이제 그만~


프리미엄 부스이다. 프리미엄티는 백화점에서 많이들 봤을 것이다.
지금은 포트넘 매장 철수와 함께 백화점 홍차 부스가 줄어서 보기 힘들지만.
국내에 들어온 홍차 중 마셔본 적이 한번도 없는 홍차라서
뭐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군.
다양하고 깔끔하게 전시중이던데 인지도 때문인지 한산해 보인다.


인도에서 직접 참가한 부스들이다.
한국말을 모르니까 아예 상담만 한다고 종이를 붙여놨더군.-,.-a
부스 테이블에 샘플티 몇 개만 진열돼 있었다.


각종 인도차들. 저 심볼은 홍차 이야기를 봐온 사람이라면 알만한 것들이다.
다즐링, 닐기리, 아쌈 등 각 다원을 상징하는…


스리랑카 티보드 앞에 있는 장원이라는 중국차 부스의 화차들이다.
긴 유리병에 종류별로 담아 진열해 놓은 게 이쁘지 않은지?


부스 2개 규모로 전시하던 장원. 부산에서 왔다고 하시던데
이곳에서 마셨던 차도 맛있었다. 근데…뭐였더라…-_-;;
여기에서도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부스 주인 아주머니께서
이번 전시회에 왜 이렇게 연령층이 다양하고 젊은 사람이 많냐고 놀라워했다.
내가 생각하기엔 바람직한 현상 같은데 앞으로 잘 지속되고 발전했으면 좋겠네.


스리랑카 티보드. 스리랑카산 홍차 부스이다.
스리랑카 대사관에서 지원을 해줬다고 한다.
국내에 들어오는 스리랑카 홍차 브랜드는 딜마와 임프라.
부스 하나를 반씩 나눠서 왼쪽은 딜마, 오른쪽은 임프라가 진열돼 있다.
26, 29일에 가서 보니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붐비던데-_-;
내년엔 규모를 늘려야 할 것 같다.
이곳 말고도 홍차 부스가 없는 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정말 잘 되더군.
홍차 부스는 따로 떨어지지 말고 한 곳에 모이는게 더 좋지 않을까?
디엠상사랑 프리미엄, 인도차 부스등이 좀 더 가까운 곳에 있었으면 좋았을 뻔.
어쨌거나 홍차 부스가 이렇게 붐빈다니 반가운 일이다.
에…딜마차는 못마셔봤고
임프라에서 이번에 들여왔다는 티백 2종을 맛봤는데 그럭저럭 무난했다.
딜마 부스에서는 다른건 모르겠고 T시리즈 다구가 눈에 들어오더군.
마크 찍힌건 마음에 안드는데 하얗고 둥글둥글하면서 감촉이나 그런게
그냥 무난하게 적당히 마음에 들더란 말이지…


29일엔 오전에 말차 시연 공연이 있어서 일찍 가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늦게 일어나서 못 봤다.ㅠ.ㅠ
오후의 공연은…. 선고차인과의 만남? 제사 형식의 공연이었다.


차 공연보다 더 관심이 갔던 건 바로 무대 옆에 있던 이 다과상.-_-;;
사람들 모두 수군거리길 “이거 먹을 수 있는 거 아냐?”라고.
왜냐면 똑같은 다과가 몇 접시씩 있으니 사람들 먹으라고 차려놓은 건지
무대에서 쓸 건지 궁금할 수 밖에.
계속 있으면 나눠주려나 싶으면서도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포기했다.
공연 관련자만 먹는건지 일반인한테도 나눠줬는지 뭘 했는지는 모르지만
후에 이 음식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군.

전시회를 보고 느낀 점…
일단 두 번 보니까 좋았다. 내년에도 가능하면 이렇게 두 번 볼 수 있음 좋겠다.^ㅂ^;;
작년보다 볼 거리도 풍성하고 규모도 커지고 좀 더 전문적인 느낌도 나서 좋다.
차 전시회가 좋은게 여타 전시회들처럼 파는데 급급한 그런 느낌이 그나마 적거든.
회를 거듭할 수록 상업적으로 변모해버릴지도 모르지만 가급적이면
세미나도 많고, 시음도 많이 시켜주고 시연도 많이 해서 차의 전파에 주력해 줬으면 좋겠다.
아참, 작년보다 시음차 나눠주는건 줄었는데 그건 내가 신경쓰고
받으러 다니지 않아서 그런 건지 정말 줄어든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점점 나아진다면 그걸 지켜보는 것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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