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끼빠산드 teabell
7월 27일
압끼빠산드 teabell
대구 티플라워에서 선물받은 압끼빠산드 수제 티백이다.
티벨이라고 적혀있는데 티볼, 뭐 이렇게도 부르는 것 같구.
거즈로 OP급 이상의 찻잎을 정성껏 만두처럼 감싸서
면사로 묶은 수제 티백이다.
테트라 티백처럼 내부 공간이 확보되니까
일반 티백보다 점핑도 유리할테고, 부직포가 아닌
면 거즈로 감싸니 맛에도 영향을 덜 미치겠지.
어쨌든 전에 처음으로 맛보고 오늘 두 번째로 맛보는데
무척 만족스럽다. 왜냐고?
일단 내가 좋아하는 일람티랑 가까운 맛이 나거든.
대구 가서 고급 압끼빠산드 홍차들을 마음껏 마신 것은 좋은데
스트레이트로 연거푸 마시니 속이 깎이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지.
평소에 홍차를 여러 잔 마시면 꼭 밀크티로 해마셨는데
스트레이트로 한 포트 이상은 좀…^^;
게다가 다즐링은 다른 홍차보다 발효가 덜 되어서일까
좀 더 속이 쓰리다.
설탕이라도 탔으면 누그러졌을텐데 맛을 잘 음미해보겠다고
그냥 계속 마셨으니 뭐.. 당시에 야근 끝나자마자 간 거라서
그렇게 마셨어도 차맛 느끼기 참 어렵더라.
어쨌든 내가 회사에서 티벨을 마신 방법은
난 회사에 굴러다니는 한국도자기 머그컵 하나를 찜해놓고
사용하는데 그 컵에 티벨을 넣고 빗겨서 물을 거의 80%쯤 붓는다.
200ml 정도 될 듯.
그리고 받침접시로 뚜껑을 덮고 5분간 우리면 된다.
티벨을 잘 건져내면 향긋하고 달콤한 과일향 같은 것이 느껴진다.
맛은 확 찌르는듯한 상쾌함이라든가 그런 것이 강하진 않고
구수하면서 뒷맛이 달큼한, 내 취향의 맛에 가깝다.
식을수록 단내가 풍기는데 찻물색도 호박색이 돈다.
2nd flush인가? 이 티벨 안에 들어가는 다즐링에 대한 정보는 모르지만…
가격이 좀 센 것만 빼면 정말 마시기 편하고
감칠맛 나는 다즐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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