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보이차





아무래도 맨날 홍차만 마시다보니
청차나 흑차엔 소홀해지기 마련인데
아해님께서 지적을 해주셔서
오랜만에 내 역무춘첨보이산차를 꺼내 마셔봤다.
산 것은 2년 전쯤, 안 마신지 1년은 넘은 것 같아서
정말 맛이 변했나 궁금하긴 했다.

평소 마시던 분량대로 차칙의 반 정도 퍼서 넣고 우렸는데
예전 같으면 진한 와인색이 나면서 약간 불투명한 느낌도 있었건만
어라, 뭔가 좀더 투명해진 느낌이다.
맛을 보니…원래 내 보이차는 흙맛이 덜하긴 했지만…
그 풍미가 더 사라지고 정말 부드러워진 건지
맛과 향이 빠진 건지-_-; 연해지긴 했다.
뭐랄까…뭔가 거부감을 느낄 만한 부분이 많이 사라졌다고나 할까?
꽤 마실 만 해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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