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보내기 전에

1월 25일

난 차를 맛보라고 분양해줄 때 원칙 중 하나가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상태가 좋은 것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개봉하자 마자 보내거나 잘 보관하고 있거나 그런 것들..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거나 그랬으면 미리 얘기해 주고.
늘 신선한 것으로 잘 챙겨주면 좋지만
보이차처럼 후숙이 일어나는 차는… 역시 맛보고 보내주는 게 마음이 놓일 거 같다.
게다가 타카노 티하우스 아삼도 뜯어서….
내가 먼저 맛을 함 보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졸지에 한 번에 두 가지 차를 마시게 된 거지.
원래 이렇게 성질이 다른 차를 동시에 마시는 건 안 좋지만…


타카노 티하우스 아삼과 역무춘첨보이산차가 그 주인공이다.
아삼은 맛만 보려고 테스팅컵을 꺼내서 2g을 우려봤고
보이차도 2g을… 대신 좀 길게 우렸다.


아삼은 2g을 3분 우렸는데 3g을 우릴 걸 그랬다.
아삼치고는 좀 연한데다… 웬 해조류맛이..;;
찻잎을 보면 나빠보이진 않는데 내가 너무 CTC 같은 강한 차에 길들여졌나..


역무춘첨보이산차는 산 지 2년이 넘었는데
해가 갈수록 맛이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찻물색도 차차 연해지는데다
마시고 나면 그 여운이 좀 더 길게 간다.
살 때 7~8년 묵은 거랬으니까 이제 10년쯤 되는 건가.
산 곳에서도 이젠 안 팔고 다른 걸 들여왔나 보더라고.
얼마 안 남았는데 그 후숙되는 걸 좀 겪어보려면… 아껴마셔야겠다.-_-a
보이차 넣어두게 작은 도자기 차호 하나 갖고 싶구먼.
보이차는 홍차와 달리 밀폐병에 넣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건냉암소에 잘 보관하면 된다고.
어쨌든 마시고 나도 문제는 없는 거 같고..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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