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센다가야 루피시아 본점
6시 54분쯤 다이칸야마에서 JR을 갈아탈 수 있는 티켓으로
시부야를 거쳐 센다가야까지 270엔.
도착하고 보니 7시 26분이나 되었네.
흐~ 이날 가본 카페들이 세 군데면 느릿느릿 보고 다니는 나로서는
꽤 많이 본 건데 네 번째는 좀 늦었군.
그래도 작년에 이케부쿠로점이 9시 반이 폐점이었던 걸로 봐서
여기도 그 정도 되지 않을까 하고 멋대로 생각하고 온 게 문제였지. 흑흑
여기도 찾는데 한 20분쯤 걸린 듯 하다.
루피시아 사이트에 올라온 약도는 너무 애매하더라고..
센다가야 역에서 도보 3분이면 그리 먼 건 아닐 텐데…
약도에 나온 도쿄체육관을 따라 쭉 걷다가 오른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블럭인가 저 블럭인가?
요리조리 헤매다가 요요기대병원 맞은 편에 있는 건물 지하에 있는 루피시아 발견.
위치는 지하지만 오픈되어 있다.
어째… 사람이 없네? 불안…
일단 어찌될지 모르니 입구 사진부터 찍고 들어간다.
왼쪽은 티숍, 오른쪽은 티룸인 것 같다.
먼저 티룸에 가서 저녁겸 해서 뭣 좀 먹으려고 했는데
8시 반까지라고 주문이 안 된다나 뭐라나?
그때 시간이 한…7시 50분쯤?
메뉴를 갖다주긴 했는데 에잉, 그때 주문해서 먹을걸 그랬나..흠…
모르겠다 일단 거기가 8시 반까지면 내게 쇼핑할 시간도 별로 안 남은 거 같고…
왼쪽에 있는 티숍에 갔더니 거긴 또 8시까지 영업이래?!
아님 그새 바뀐 걸까. 우띠~
고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수첩에 적어간 것들을 보여주면서 살 수 밖에 없었다…
요거 주세요 하고 그네들이 챙기는 동안 가게 구경하고
물건 확인시켜주면 저것도 주세요 하고 이거저거 구경하고
카달로그도 3세트 달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센다가야점 스탬프를 찍어준다.
미리 찍어두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찍어주는 게 나름 신선하네~
이것저것 다 사고 나서 저기~ 가게 안 사진 찍어도 돼요? 하니까 찍어도 된단다.
고마워용~ 하고 신나서 찍고 다님.
이미 폐점시간은 넘기고 있고… 미안하지만…음…
가게 입구 왼쪽 벽면엔 티백 제품들과 기프트 세트가 있었는데
그건 자세히 안 봤고
구석 벽면에 있는 녹차 다구랑 말차는 좀 봤지만
말차는 그냥 여기보다 녹차전문점에서 사는 게 나을 거 같아서 패스.
가게 안에는 입구쪽에 작은 테이블 2개
안쪽에 큰 테이블 2개가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왼쪽의 저 큰 테이블엔 올해 다르질링들이 있었다.
시향도 할 수 있게 조금씩 용기에 담겨 있었고
하루에 하나 정도씩 맛볼 수 있게 저렇게 유리병에 우려놓는 듯?
갑자기 불쑥 올해 다르질링이나 맛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비싸지만 약간만 맛보자는 생각에 고르기 시작했다.
아리야 다원이나 고팔다라 다원도 땡겼는데…
Thurbo 투르보 다원을 사봤다.
앞쪽에 가격도 괜찮은 것중 구수한 향이 나는 것도 있었는데
첨 듣는 다원이었던가… 그냥 좀 들어본 다원을 사기로 했는데 이것도 가격이..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벽면에 가득한 홍차 보관통들.
마리아쥬랑 달리 저건 티캐디는 아니고 진열통이랄까…
각각 안에 해당 홍차가 다 50g씩 랩핑돼 있다.
얘기하면 바로바로 꺼내다 준다.
다르질링들이 진열된 테이블 오른쪽에 있는 테이블인데
앞쪽엔 중국차, 뒷쪽엔 과자가 있었다.
과자.. 살까말까 무척 고민했는데
막상 내가 찾던 차에 절인 매실이라든가 그런 건 안 보이고
차이 믹스도 없다고 하네.
과자는 그냥 내가 만들어먹자 하고 또 패스.
로레이즈에서 산 거랑 차노유에서 산 짐도 엄청난데
루피시아 짐도 한 보따리… 크~
혼자 그 많은 짐을 낑낑거리며 들고 다니는 걸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하여튼 그렇게 쇼핑하고 사진 찍고 하니 8시 20분.
미안했소~ 하고 나오면서 미처 들어가 차를 못마신 티룸을 다시 찍어봤다.
루피시아 세트 메뉴들은 참 괜찮은데..양도 많고… 너무 아쉽다.ㅠ.ㅡ
저녁도 안 되는 미스터 프렌들리의 핫케이크 약간으로는 허기가 진다.
그렇다고 숙소까지 가서 근처에서 먹자니 앞으로 1시간은 걸릴 테고…
역까지 걸으면서 뭘 먹을까 어쩔까 고민하면서 가다보니
JR역마다 있던 Beker’s Burger가 눈에 띈다.
오호라, 그러고보니 일본에 오면 유명하다는 모스버거나 그런 거
하나도 안 먹어봤는데 이거나 먹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들어갔지.
새우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칵테일 새우가 듬뿍 아스파라거스까지 들어 있다.
마요네즈에 후추가 들어가 있는데 이 마요네즈는 국산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네.
적당히 바삭하게 구워진 샌드위치에 내용물도 너무 많지 않고 먹기 좋게 적당해서
꽤 맛있게 먹었다.
아.. 갑자기 집에서 또 해먹어보고 싶어지네… 츄릅
센다가야에선 8시 45분쯤 출발해서 키타우라와에는 9시 50분쯤 도착했다.
근데 가다가 생각해보니…
친구가 일본 들어오는 날인데 만에 하나 숙소를 못 찾으면?!
아아, 갑자기 불안해진다. 알려준 거라곤 민박집 사이트 주소와 전화번호 뿐인데
전화번호라도 잘못 알아갔으면 큰일이다 싶었는데 안전히 잘 도착해 있었다.^^;;
친구가 살 것도 있고 해서 다시 나와 뉴데이즈 편의점에 가서
아침에 맨날 늦게 일어나고 아침도 늦게 먹느라
배고플 것을 예상해 요구르트와 음료수, 우유를 샀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일정도 생각하고 친구랑 얘기하다가 2시쯤 취침..
6월 5일 사용한 돈…
오토야에서 아침 식사 735엔
키타우라와 → 에비스 450엔
(점심 대용) 카페 샤리마 920엔
에비스 → 히로오 160엔
히로오 → 다이칸야마 260엔
(중간 간식?) 미스터 프렌들리 640엔
다이칸야마 → 센다가야 270엔
(저녁) Beker’s Burger 새우 샌드위치 390엔
센다가야 → 키타우라와 380엔
그외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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