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드부르봉 송쥬와 오렌지사브레
2007년 4월 1일
2006년에 사왔던 마리나 드 부르봉의 북틴 송쥬.
베노아 애플도 다 마셨겠다, 뭘 또 개봉할까 하고 보니
유통기한이 3월말까지더군.-_-;;
그나마 북틴이라 용량도 적겠고 해서 한달 안으로 다 마시기로 결심하고
개봉해서 계속 마시고 있다…
틴을 개봉하면 은박봉투에 밀봉된 찻잎이 나온다.
난 그냥 그 봉투를 집게로 집어 틴에 넣어 놓고 마시고 있다.
유통기한은 막 지났지만
상콤달콤한 오렌지향이 코를 찌른다.
흠.. 보통 오렌지필이 들어간 가향차는 실망시킨 적이 없는데
이것도 그럴 거 같더라고.
OP급 찻잎에 오렌지필과 콘플라워가 들어있다.
베이스는 인도, 중국산 홍차.
4g을 450ml에 딴짓하다가 4분 좀 넘게 우렸다.
오렌지 향이 살짝 풍기고 찻물색도 적당하게 우러난 거 같다.
콘플라워가 블렌딩된 홍차들에서 느껴지던 뭔가 그 독특하면서도
공통적인… 그 느낌도 난다.
레이디그레이보다 좀 더 가벼운 느낌이지만 맛은 더 강하고
마리아쥬의 에로스와도 비슷한 거 같다.(오래 돼서 가물거리지만;;)
맛도 떫거나 쓰지 않고 부담스럽지도 않고
스트레이트로 술술 잘 넘어가네.
‘송쥬’가 꿈이라는 뜻이란다.
그렇게 알고 마셔서인지… 참 몽롱하니 몽환적인, 환상적인
그런 맛과 느낌이 아닐까 싶어진다.
오렌지 사브레를 곁들였는데
오렌지 제스트의 까득하고 씹히는 독특한 식감과
쫀득하면서 눌어붙은 부분의 달콤함
그리고 오렌지향이 부드럽게 자극하는
부담스럽지 않은 홍차가 참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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