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스콘과 마리아쥬 웨딩 임페리얼

1월 23일

호두 스콘을 준비부터 만들기 굽기까지 한 30분 걸렸나?
가장 빨리 만들기 좋고 설거지감도 적게 나오고 너무 편하당.
집에 잼만 있으면 뚝닥 만들어서 원하는 만큼 조절하면서
잼을 발라먹으면 되니 오히려 더 좋은 거 아니냐고..
게다가 밀가루 200g 대비 버터 50g이니..후후
난 칼로리 따지고 먹진 않는다.
먹을 땐 그런 거 생각하지 말고 즐겁게, 즐겁게~
어쨌든 선물받은 스트레이너를 고이 상자에 넣어서
옷장에 모셔두고 안 썼는데^^;
OP급 이상 홍차 마실 때 쓰려고 별렀는데 그렇게 따지다가
맨날 까먹어서…;;


찻물이 걸러지기 직전, 스트레이너에 고여있을 때가 제일 이쁘다.
황금색 찻물이 아롱이는 순간…
마리아쥬 웨딩 임페리얼을 우렸는데 좀 큰 BOP인데다
다 마시기 직전이라 더스트도 좀 있고 해서 다 걸러지진 않았따.


오랜만에 티코지들도 꺼내주시고~
왼쪽의 컨트리풍 티코지는 초창기에 만든 건데
호박무늬 있는 걸 가향차용, 저건 스트레이트용으로 정해놓고
쓰려고 했던 것이거든..
왜냐면 티코지에도 향이 배니까.
근데 귀찮아서 결국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저 티코지는 장에 넣어놓고 맨날 까먹고 안 쓴 것 뿐.
만들어놓고 한 번도 안 쓴 티코지도 몇 개 더 있는데
찌꺼기 천으로 막 만든 거라 누구 줄 수도 없어 옷장에 처박아두고
내가 쓰긴 싫고 참 딜레마다.


스콘이 제일 만들기 쉽고 편하다.
모양이 가지런히 나오지 않아도 되고
저렇게 살짝 울퉁불퉁 옆구리도 터지는 게 오히려 더 먹음직스러우니
얼마나 부담이 없냐고.


생크림이나 버터를 크리밍해서 발라먹음 맛있겠는데…
그냥 복음자리 포도잼을 발라먹었다.
스콘을 반으로 갈라 잼을 듬뿍 얹고 앙~하고 베어물면..>.<b
다만 포도잼은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살짝 아쉬움.
사과잼, 블루베리잼 같은 게 좋은데…
이제 잼 다 먹었으니 이쁘다고 아껴놨던 미니잼들 좀 먹어야겠다.


밀크팬에 따로 끓이지 않고 홍차에 우유를 부을 때
우유를 살짝 데워서 넣으면
홍차랑 잘 어우러지고 저렇게 우유막도 안 생기는데
난 그냥 찬 우유를 냅다 붓고 스푼으로 휙휙~
홍차에 따라 다른데 어떤 건 그렇게 해도 고소하고 맛있는가 하면
어떤 건 우유의 비릿함이 배가되면서 홍차랑 안 어울리는 것도 있다…
웨딩 임페리얼의 경우 캐러멜향과 아삼의 몰트향, 쌉쌀한 맛이
우유의 비릿함을 좀 눌러주는 듯.
으음.. 카페인이 들어간 캐러멜맛 우유를 마시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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